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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의 투고타저 현상이 극단적이다.
10일 기준으로 NPB 양대리그를 통틀어 3할 타율을 넘긴 타자가 단 3명 뿐이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간판 타자인 외야수 곤도 겐스케가 3할4푼5리의 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포수 타미야 유아로 3할3푼5리를 기록 중이다. 곤도와 타미야 2명만이 3할을 넘긴 타자다. 3위는 소프트뱅크 외야수 야나기타 유키(0.293)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국인 타자 도밍고 산타나(0.317) 딱 한명 뿐이다. 2위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외야수 마루 요시히로로, 2할9푼9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 3할 타자가 한명인 셈이다.
반면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들은 넘쳐난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오세라 다이치가 최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 중인데, 9경기에 등판해 1.07에 불과하다. 센트럴리그의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7명이고, 퍼시픽리그에서는 4명이다. 양대 리그를 합치면
'1점대 투수'가 무려 11명에 달한다. 믿기지 않는 수준이다.
일본 언론에서도 올 시즌 유독 더욱 심한 투고타저 현상에 주목했다. '풀카운트'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후 3할 타자는 센트럴리그 3명, 퍼시픽리그 2명이었다. 양대 리그제가 시행된 후, 리그에서 3할 타자가 1명 뿐이었던 것은 1971년이 마지막"이었다고 보도했다.
2020년대 들어서도 3할타자가 꾸준히 감소세다. 2020년 12명(센트럴 8명, 퍼시픽 5명), 2021년 11명(센트럴 7명, 퍼시픽 4명), 2022년 6명(센트럴 4명, 퍼시픽 2명)으로 점점 줄어왔는데, 지난해와 올해 정점을 찍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