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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때문에 머리가 아픈 KBO리그 감독들에게 한신 타이거즈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든든한 선발투수가 매 경기 호투를 펼쳐 흔들리는 팀을 바로 잡아준다. 입단 8년차 우완 사이키 히로토(26)가 주인공이다.
바닥까지 내려갔던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선발 사이키가 눈부신 호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8회까지 112구로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8타자를 상대로 삼진 9개를 잡고, 볼넷3개를 내줬다. 최고 시속 155km 직구를 바탕으로 세이부 타선을 압도했다. 양 리그 처음으로 7승을 올리고, 평균자책점을 1.19로 끌어내렸다. 지난해 8승이 한 시즌 최다승이었는데, 전반기도 지나기 전에 11경기에서 7승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8회초. 7회까지 90구를 던지고 등판했다. 1사까지 노히트 노런 분위기로 흘러갔다. 세이부 타자 2명만 볼넷으로 내보냈다. 8회 1사후 8번 대타 야마노베 가케루에게 우익수쪽 3루타를 맞았다. 야마노베가 2B에서 시속 148km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펜스를 때렸다.
2사 1,3루. 6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오쿠무라 유이치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시속 149km 빠른공으로 제압했다. 7회말 3점을 낸 한신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사이키는 8회말 선두타자 겐다 소스케 타석 때 다리에 쥐가 났다. 겐다를 상대로 3구를 던지고 벌어진 일이다.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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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감독은 "계속해서 더할 나위 없이 잘 던지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사이키는 지난 2일 지바 롯데 마린즈를 상대로 9이닝 6안타 무4사구 완봉승을 올렸다. 4연패 중이던 한신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5월 12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맞아 9이닝 4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도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인 투수로는 50년 만에 한 시즌 두 차례 1대0 완봉승을 기록했다. 원정경기에서 거둔 두 번의 1대0 영봉승은 55년 만이라고 한다.
사이키는 5월 19일 야쿠르트전 1회말 2점을 내준 후 29⅓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다승 단독 1위에 올랐고, 히로시마 카프의 오세라 다이치(1.07)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다. 탈삼진은 공동 1위다. 11경기 중 9경기를 퀄리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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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을 달린 한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2위가 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