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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직구장에서 야구하는 건 너무 즐겁고 뿌듯한 일이다."
올해 윌커슨의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선발진도, 불펜도 흔들리는 롯데의 '늘푸른소나무'다. 35세의 나이도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제구 위주의 투수라는 선입견과 달리 직구 구위가 살아있다. 탈삼진 72개로 전체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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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윌커슨의 호투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윌커슨이 지난 경기 완봉에 이어 오늘도 7⅔이닝을 너무 잘 던져줬다"며 거듭 찬사를 보냈다. "더블헤더라 정말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줘서 고맙다.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싶다"는 속내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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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직은 2만2758석 전체가 매진됐다. 현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응원 뿐 아니라 마운드를 내려가는 윌커슨을 향해 폭풍 같은 환호를 선물했다. 윌커슨을 짜릿하게, 새롭게 살아나도록 만드는 힘이다. 사령탑도 "하늘색 유니폼으로 야구장을 가득채워 열렬하게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오늘도 매진이다. 부산 팬들은 늘 이렇게 많이 와주시고, 정말 멋진 응원을 해준다. 내가 이런 응원을 받으며 야구하는게 너무 재미있고 기쁘다. 정말 기분좋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