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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할 '주포'가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이 아니라 심각한 부진 때문이다.
오야마는 5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나루오하마 2군 구장에 머물렀다. 2군 잔류 선수들과 웜업을 하고 내야 수비 훈련, 베팅 연습을 소화했다. 일본 언론은 그가 111차례 타격을 했는데 홈런 타구 17개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오야마는 2군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고 한다.
시즌 초부터 부진했는데, 특히 최근 더 안 좋았다. 1군 등록이 말소되기 전 6경기에서 홈런 타점없이 25타수 3안타, 타율 1할2푼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이 1할9푼9리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53경기에 나가 3홈런-19타점.
올해는 지난 2일까지 출루율이 2할8푼2리다. 부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 중 한 명이 더 2군에 있다. 주전 3루수 사토 데루아키(25)다. 일본대표로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 강타자다.
지난해 타율 2할6푼3리-128안타-24홈런-92타점을 기록했다. 좌타자로는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데뷔 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렸다. 오야마와 중심타선에 포진해 공격을 이끌었다.
사토는 5월 14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 5번-3루수로 나가 2루타를 포함해 2안타를 쳤다. 그런데 다음 날 1군 등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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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은 14일 경기에서 2-1로 리드하다가 8회 3실점해 역전패했다. 3루수 사토가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뼈아픈 수비 실책이었다. 타격 페이스도 안 좋았지만 수비 실책에 대한 질책성 등록 말소였다.
사토는 이 경기까지 실책 6개를 했다. 지난 시즌에도 20실책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2군 리그에서도 실책이 잇따르고 있다. 한신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토는 올해 1군에서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리-27안타-3홈런-17타점을 마크했다.
사토가 2군으로 내려간 지 3주가 넘었다. 공격 부진이 심각하다보니 사토를 1군에 올려야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수비 약점을 감수하고서라도 말이다.
오야마와 사토 외에 외국인 타자도 2군에 있다. 쉘던 노이지가 5월 26일 요미우리전을 마지막으로 1군 등록이 말소됐다. 그는 마지막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일 현재 팀 타율 2할2푼1리. 센트럴리그 6개팀 중 꼴찌다. 유일한 2할2푼대 팀 타율이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2.29로 1위다. 극심한 투타 엇박자다.
어렵게 연패 탈출에 성공한 한신은 또 연패에 빠졌다. 4일 라쿠텐전에서 1-1 동점이던 연장 10회 2실점했다. 1대3으로 졌다. 6안타로 1득점에 그쳤다. 5일 경기에선 2-0으로 리드하던 8회 1실점하고, 9회 2점을 내줬다.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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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은 5일 라쿠텐전까지 지난 12경기에서 20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1.67점을 뽑았다. 이 기간에 4승8패를 했다. 시즌 초 4~6번으로 출전했던 오야마, 사토, 노이지가 모두 2군에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