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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만 만났으면 좋겠네!
그런데 이 팀만 만나면 올시즌 힘을 못 쓴다. 어디일까. 1위 KIA일까, 5연승을 거두며 턱밑에서 추격을 해오는 삼성 라이온즈일까. 물론 KIA에게도 2승4패 열세이기는 하다. 그래도 2번 이겼다. 6번을 만나 딱 1번 이긴팀이 있다. 공교롭게도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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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경기 결과로 올시즌 양팀의 천적 관계를 설명하려는 게 아니다. 다른 팀들은 LG를 만나면 버거운데, 키움은 LG만 만나면 싱글벙글이다.
전력상 최하위 후보로 거론된 키움. 개막 3연패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LG와 부담스러운 3연전을 치르게 됐다. 3월29일 LG와의 첫 경기 완패.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주말 3연전 스윕패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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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30일 2차전 키움 선발 하영민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키움이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기세를 몰아 31일 경기까지 잡으며 감격의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렇게 안 터지던 키움 방망이는 2경기 연속 8점을 냈다.
LG를 만나 기사회생한 키움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물론 꿈같은 시간도 잠시. 주전들 줄부상에 4월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7연승으로 3위까지 올라갔던 순위가, LG를 다시 만나기 전인 5월12일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당시 기준 최근 10경기 성적 2승8패가 그 때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한화 이글스를 이기고 7연패에서 겨우 탈출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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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5일 선발 매치업은 하영민 대 최원태. 공교롭게도 최원태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식구다. 과연 키움의 손쉬운(?) 상대 LG를 만나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