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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마운드가 다시 격랑에 빠졌다.
하지만 KIA는 임기영에게 손을 내밀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4일 광주 롯데전에 임기영을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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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은 2022시즌까지 선발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불펜에서 풀타임을 보냈고 올 시즌 준비도 불펜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감독은 "선발로 던지다 불펜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 개수를 떨어뜨리는 건 쉽다. 하지만 이미 떨어뜨린 개수를 다시 끌어 올리는 건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선발과 필승조는 완벽하지만 올 시즌 적임자가 없는 롱릴리프 자리를 임기영에게 맡기려 했다.
이의리의 이탈, 알드레드의 합류 시기 등 새로운 변수 속에서 KIA 코치진은 대체 자원 활용 전 임기영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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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우려와 달리 임기영은 1군 콜업을 앞두고 "80구까지는 문제 없다"며 이미 투구 빌드업을 마쳤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구위 뿐만 아니라 선발 경험 면에서도 우위에 있는 임기영은 고민의 해답이 되기에 충분한 카드다.
임기영은 지난해 불펜에서만 82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4패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96이었다. 앞서 3년 연속 120이닝을 돌파했던 그였지만, 휴식이 충분히 보장되는 선발과 달리 매 경기 대기 상태인 불펜에서의 체력 소모, 피로 누적은 클 수밖에 없다. 이럼에도 임기영은 "자주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게 불펜의 매력이다. 잘 던지는 날엔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며 "좋은 밸런스에서 좋은 경기력이 계속 나오다 보니 더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은 욕심이 좀 생긴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이닝도 많이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부지게 밝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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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