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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고우석이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지도 벌써 2개월이 흘렀다. 그러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승격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4명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그러나 앞서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액 450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한 고우석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특히 내년 시즌에는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려야 할 부담이 있다. 고우석은 내년 시즌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유망주 타자들은 연봉 부담이 없는 반면 고우석은 올해도 175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내년 연봉은 225만달러에 달한다.
올시즌에는 고우석을 마이너리그에 묶어둬도 문제가 없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다르다. 하지만 연봉 자체가 올해라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어떤 형태로든 올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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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에서 고우석의 직구 구속은 최고 95.7마일(154㎞), 평균 93.3마일(150㎞)을 찍고 있다. KBO 시절 최고 156㎞, 평균 153㎞를 던진 고우석의 직구 스피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커터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커터의 경우 최고 90마일 안팎을 찍으며 효과가 눈에 띄고 있다.
그러나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불러올릴 움직임은 포착되고 있지 않다. 일단 마이애미는 최근 불펜진이 굉장히 안정적이다.
마이애미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라이언 웨더스가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고, 데클란 크로닌, 캘빈 포셰가 각각 홀드, 좌완 마무리 태너 스캇이 시즌 7세이브를 올리며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까지 마이애미 불펜은 최근 13경기서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불펜 평균자책점이 전체 30팀 중 3위다. 13경기에서 마이애미가 거둔 성적은 9승4패.
스캇(22이닝, 4승4패 7세이브 1홀드, 1.64), 크로닌(24⅔이닝, 2패 2홀드, 1.46), 포셰(19⅓이닝, 1승1패 4홀드, 3.26) 뿐만 아니라 버치 스미스(23⅓이닝, 1홀드, 3.47), 브라이언 호잉(19⅔이닝, 2홀드, 1.83) 등도 안정적이다. 다만 호잉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에 있다.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받아들인 지난 5일 이후 트리플A에서 불러올린 투수는 우완 엘리 비야로보스, 우완 조지 소리아노, 우완 엠마누엘 라미레즈 3명이다. 이중 비야로보스는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라미레즈는 4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반면 소리아노는 재승격 후 2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4실점했다.
지금 당장 불펜을 흔들 이유는 없어 보이지만, 고우석을 콜업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