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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베루나돔(세이부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전. 홈팀 세이부 라이온즈는 5대2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끌려가던 8회말 2사후 타선이 무섭게 폭발했다. 2사 2루에서 3번 도노사키 슈타가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5번 히루마 다쿠야가 역전타를 쳤고, 6번 기시 이치로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발투수 보 다카하시 뒤를 이은 사토 스케가 승리를 챙겼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했던 내야수 마쓰이. 세이부에서 출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라쿠텐 이글스를 거쳐 세이부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세이부 2군 감독, 1군 수석코치로 있다가 2022년 10월 감독에 취임했다.
레전드 출신 감독도 성적 부진을 이겨내지 못했다. 마쓰이가 사령탑에 오른 지난해, 세이부는 퍼시픽리그 6개팀 중 5위를 했다. 65승1무77패, 승률 4할5푼8리. 1위 오릭스 버팔로즈와 22.5경기차가 났다. 2022년 3위를 했는데 새 감독 체제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올 시즌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26일 현재 팀 타율 2할1푼4리. 양 리그, 12개팀 중 압도적인 꼴찌다. 초반 부진이 깊어 4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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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단장 겸 감독은 세이부에서 세 차례 다승왕을 차지한 레전드 투수 출신이다. 2008년 세이부 감독에 올라 2013년까지 6년간 팀을 이끌었다. 지도자로도 성공했다. 첫해 세이부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세이부는 재팬시리즈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4승3패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승3패에서 2연승했다.
이후 5시즌 동안 세 차례 2위를 했다. 감독으로 통산 864경기에서 438승31무395패, 승률 5할2푼6리를 기록했다. 11년 만의 감독 복귀다.
일본프로야구는 28일부터 인터리그(교류전)를 시작한다. 세이부는 와타나베 단장 겸 감독 체제로 센트럴리그의 주니치 드래곤즈와 나고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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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