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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루타에 볼넷까지 얻어내며 OPS 7할대에 복귀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도루자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경기에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결장하며 '꿀맛' 휴식을 취한 김하성은 이날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신시내티 선발은 우완 프랭키 몬타스.
2-1로 앞선 2회초 샌디에이고는 데이비드 페랄타의 우전안타, 잭슨 메릴의 3루쪽 번트 안타, 상대 선발의 와일드피치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1루가 빈 때문인지 몬타스는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않고 스트레이트 볼 4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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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점차 리드가 이어지던 6회 1사 1루서는 몬타스의 85.2마일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끌어당겨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선행주자 페랄타가 2루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히가시오카 타석에서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치며 도루 2개를 추가했다.
원볼에서 2구째 93.3마일 직구가 바깥쪽으로 빠지는 사이 재빨리 2루로 달려 상대 포수 루크 메일리의 정확산 송구를 제치고 세이프된 김하성은 4구째 90.2마일 커터가 몸쪽 스트라이크로 꽂히는 순간 또다시 3루 도루를 감행했다. 이번에는 메일리가 송구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스타트가 빨랐다.
그러나 김하성은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2개의 도루를 한 것은 지난달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김하성은 4-4로 맞선 9회에서 2루타를 치고 횡사해 아쉬웠다. 1사후 상대 우완 알렉시스 디아즈의 초구 87.3마일 슬라이더가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자 가볍게 돌려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타구속도는 103.3마일로 잘 맞힌 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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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6대4로 승리했다. 10회초 선두 아라에즈의 1루쪽 기습 번트로 1,3루 기회를 만들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익선상 2루타로 5-4의 리드를 잡은 뒤 계속된 무사 만루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차로 벌렸다.
이어 연장 10회말 마무리 레인저 수아레즈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수아레즈는 시즌 14세이브.
이로써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16(176타수 38안타), 6홈런, 22타점, 25득점, 31볼넷, 13도루, 출루율 0.335, 장타율 0.369, OPS 0.704를 기록했다.
한편, 아라에즈는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2경기 연속 4안타, 8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기염을 토했다. 타율을 0.341(211타수 72안타)로 끌어올린 그는 최다안타 부문 양 리그 통합 선두로 올라섰다. 기존 선두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70안타)를 2개차로 제쳤다. 타율도 오타니(0.348)를 바짝 뒤쫓으며 2위로 뛰어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