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의 선택에 일본 언론과 야구팬들도 깜짝 놀랐다.
SSG는 일본쪽으로 눈을 돌렸다. 사실 6주 정도를 기용하는 외국인 투수를 당장 미국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계약 조건이나 적응 기간 등을 감안했을때 일본, 대만쪽으로 시선을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SSG 구단은 국제 스카우트를 일본 독립리그에 파견해 대상 선수 리스트 작업을 진행했고, 그중 시라카와를 최종 확정했다.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인 시라카와는 일본프로야구(NPB) 경험이 없는 선수다. 고교 졸업 후 지명을 받지 못해 곧장 독립리그로 향했다.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NPB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
일본 독립리그 선수 명감이나 일본 언론들은 시라카와가 개인 최고 구속 154km까지 마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물론 독립리그의 구속 측정은 100% 믿을 수 없다고는 하지만, SSG 구단의 측정 최고 구속도 150km에 육박한다.
시라카와는 도쿠시마 구단을 통해 "향후 NPB 드래프트에 지명되기 위해서 KBO리그에 수행을 하러가게 됐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쌓아 더 나은 투수가 돼서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SSG에서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응원해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주요 스포츠매체들도 시라카와의 한국 프로 구단 이적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강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커브로 호투를 이어가던 시라카와가 한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일본팬들도 "NPB 지명 가능성도 있었던 투수가 KBO리그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