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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투고타저'의 리그. 7~8이닝 1~2실점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된다. 팀 영봉승, 영봉패가 빈번하게 나온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예외다. 팀 타율, 득점, 홈런 모두 압도적인 1위다. 타선의 폭발적인 화력이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팀 평균자책점까지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12개팀 중 유일한 1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딱 1주일 전인 5월 14일, 원정 라쿠텐전에서 6이닝 4실점(3자책)하고 패를 안았는데, 일주일 만에 되갚았다. 아리하라는 앞선 4월 30일 라쿠텐전에선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라쿠텐을 상대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
삼자범퇴로 첫 회를 막았다. 1번 오고 유야, 2번 무라바야시 이쓰키, 3번 아사무라 히데토를 각각 2루수 직선타, 2루수 땅볼, 투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투구수 8개.
최강 타선이 마운드의 선발투수를 화끈하게 지원했다. 23안타를 몰아쳐 21점을 뽑았다. 투타에서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며 21대0 영봉승을 거뒀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20점대 득점을 올렸다.
아리하라는 20-0으로 앞선 7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투수 3명이 남은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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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라쿠텐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2회 선두타자 4번 야마카와 호타카부터 8번 가이 다쿠야까지 5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타자일순하면 8안타를 쏟아내 7점을 뽑았다.
4회에도 타자일순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안타 8개와 4사구 2개로 10점을 냈다. 라쿠텐을 충격에 빠트렸다.
대승에 진기록을 첨부했다. 2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이마미야 겐타는 4회 두 차례 타석에 들어가 3루타 2개를 쳤다. 일본프로야구가 1950년 양 리그 체제로 출범한 후 한 이닝 3루타 2개는 처음이다.
소프트뱅크는 홈런 3개, 2루타 5개, 3루타 4개를 터트렸다. 23안타 중 절반이 넘는 12개가 장타였다.
라쿠텐 선발투수 코디 폰세는 3이닝 동안 12실점하고 교체됐다. 지난 14일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는데, 일주일 만의 리턴매치에서 지옥을 경험했다.
라쿠텐은 2005년 미야기현 센다이 연고지로 창단했다. 출범 첫해 3월 말 열린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26점을 내준 후 19년 만에 20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5연승을 올린 소프트뱅크는 28승2무10패, 승률 7할3푼7리를 기록했다. 2위 니혼햄 파이터스에 6경기 앞선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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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