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할 스타인브레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는 최근 후안 소토에 연장계약 제안할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계약 문제'를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했던 시즌 초 입장에서 다소 유연해진 것이다.
|
|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서 승리할 때, 양키스는 물론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도 적극적으로 오퍼를 했다.
한 AL 구단 고위 관계자는 21일 MLB.com 인터뷰에서 "가능성은 없다. 소토가 양키스와 결국 재계약한다고 해도 스캇은 우선 자신의 선수를 FA 시장에 데리고 나간다"며 "25세인 소토가 보라스의 의사와 상관없이 FA 시장에 나갈 수도 있다. 그는 올시즌을 아주 잘 보낼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렇게 많은 돈으로 소토를 잡을 수 있는 팀은 있다. 다저스가 그렇고 메츠가 그렇다. 많지는 않지만 그가 정착할 수 있는 구단들은 있다"고 강조했다.
소토는 이날 현재 타율 0.316(187타수 59안타), 11홈런, 37타점, 35득점, OPS 0.966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가 유력해 보인다. 생애 첫 MVP도 가능하다. MLB.com이 이날 발표한 MVP 모의 투표에서 소토는 43명의 패널 중 28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가장 유력한 AL MVP 후보라는 것이다.
|
두 관계자의 얘기를 종합하면 다저스와 메츠가 소토에 눈독을 들일 수 있음을 직감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부자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이 이끄는 메츠의 경우 간판타자 피트 알론소 역시 올해 말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소토를 영입할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될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사정이 좀 다르다. 지난 겨울 오타니(10년 7억달러)와 야마모토(12년 3억2500만달러)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노(6년 1억3650만달러)에도 거액을 투자했다. 또 돈을 쓰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다저스가 올해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경우 전력 강화에 또 올인할 수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내가 있는 동안 우승 전력을 꾸준히 유지해달라"며 총액의 97%인 6억8000만달러를 10년 뒤 받겠다고 했다. 오타니가 시장에 나온 소토 영입을 주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라스는 최근 "스타인브레너와 이야기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소토는 여전히 양키스 구단을 알아가는 과정이지만, 그의 유일한 목표는 우승"이라며 연장계약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MLB.com은 이에 대해 '물론 양키스 구단이 소토의 FA 시장 가치에 맞는 조건을 제시할 경우 보라스는 그것을 오프시즌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게 될 것'이라며 '시즌 중 양키스와 협상을 하더라도 소토가 생애 첫 FA 기회를 포기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양키스와 재계약할 공산이 가장 크다고 해도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각 구단의 입장이 심하게 요동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다저스를 주시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