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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8회말 2사후 상대 9번 미모리 마사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볼카운트 1B에서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8회까지 98구를 던져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이어진 무사 1루, 2번 대타 나카무라 아키라 타석. 1루에 견제구를 던진 후 갑자기 몸에 이상이 왔다. 잠시 구단 투수 코치,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눈 뒤 어두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딱 100구를 던지고 강판했다.
19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후쿠오카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원정경기. 세이부 라이온즈의 대졸 좌완 루키 다케우치 나쓰키(23)의 첫 완봉승이 날아갔다.
퍼시픽리그 1위팀 소프트뱅크가 꼴찌팀 세이부를 상대로 시즌 12번째 역전승을 올렸다.
다케우치는 8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5회 1사 1,3루 위기가 있었지만, 후속타자를 투수 땅볼, 1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좋았다.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최강 소프트뱅크 타선을 압도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지명 입단. 다케우치는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신인 선수다.
그는 직전 경기인 지난 11일 라쿠텐 이글스전에 나가 7이닝 7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4연패 중이던 세이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4월 3일 오릭스 버팔로즈와 데뷔전부터 19일 소프트뱅크전까지 6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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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우치는 지난 5월 3일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8이닝 4안타 무실점 역투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다케우치도, 세이부도 악몽의 후쿠오카 원정경기다. 4연패 중이던 세이부는 주말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고 깊은 수렁에 빠졌다. 1위 소프트뱅크와 승차가 15.5경기로 벌어졌다. 40경기를 치렀는데 잔여 일정에 상관없이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