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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눈에 들어오는데 안 맞는다니까요."
현 시점, 키움의 토종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움은 하영민, 김선기 두 선수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지만 잘 버텨주던 두 선수가 최근 부진했다. 홍원기 감독은 겨우내 선발 경쟁을 했던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기회를 줬다. 김인범도 그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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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의 말은 무슨 의미일까.
공은 느리다. SSG전도 직구 최고구속 139km에 그쳤다. 평균은 130km 중반대라는 의미다. 만만하게 보이는데, 안맞는다. 볼끝이 나쁘지 않고, 제구가 좋기 때문이다.
슬라이더 각도가 좋다. 김인범의 투구를 지켜본 투수 전문가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슬라이더가 45도 각으로 떨어지더라. 슬러브와 비슷한 형태다. 보통의 슬라이더보다 잘 떨어지고, 커브보다 빠르니 타자들이 생소할 것 같다. 구속과 관계 없이 투구폼이 와일드해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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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범은 LG전 데뷔 첫 승 후 신인왕을 목표로 내걸었다. 2019년 지명을 받고, 2021년 입단 했지만 작년까지 단 3경기 출전이 전부라 신인상 수상 자격이 된다. 키움의 현실상 아프지 않고, 급격하게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계속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이닝 수를 늘리고 평균자책점을 낮게 유지하면 된다. 최대한 승수를 쌓으면 유리한 구도를 점할 수 있다.
물론 경쟁자들이 많다. 김택연(두산) 황준서(한화) 등 고졸 특급 신인들에 곽도규(KIA) 최준호(두산) 등 2년차 신예들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강야구' 출신 신인인 황영묵(한화) 고영우(키움) 등 야수들도 좋은 기량과 인지도로 승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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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