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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이젠 제구력 투수가 된 걸까.
1회말 선두 이상혁을 3구 삼진을 잡았다. 직구 3개를 던졌고 이상혁은 모두 지켜봤는데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3구째 142㎞ 직구로 루킹 삼진.
2번 이명기도 삼진이었다. 초구 직구와 2구째 커브 모두 파울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김진욱은 3구째 커브를 던졌으나 이명기가 다시 파울로 커트. 4구째 129㎞의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번 채은성에겐 2구째 변화구가 크게 맞았으나 중견수 소한빈이 120m 가운데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6번 장규현과는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을 연달아 벗어나며 3B1S로 몰렸으나 5구째 파울로 풀카운트를 만든 뒤 6구째 변화구로 바깥쪽 낮게 꽂으며 루킹 삼진을 만들어냈다.
3회말도 삼자범퇴였다. 선두 7번 김민기를 헛스윙으로 3구 삼진을 잡아 4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한 김진욱은 8번 송호정이 초구에 기습번트를 대자 빠르게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9번 한경빈은 1B2S에서 4구째 몸쪽 변화구로 1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4회말엔 선두 이상혁을 좌익수 플라이, 이명기를 바깥쪽 공으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어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 하지만 채은성에게 던진 초구 커브에 중전안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이 중단됐다.
이어 유로결의 초구가 옆으로 튀며 채은성이 2루에 안착.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김진욱은 흔들리지 않았다. 2B2S에서 바깥쪽 높은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4회말을 끝냈다.
한화도 선발 배민서가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쳐 0-0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롯데가 5회초 선취점을 뺏어냈다. 2사 1,3루서 김동규가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낸 것.
1-0의 리드에서 나온 김진욱은 5회말 처음으로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 신우재에게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은 것. 이어 장규현의 타구를 김진욱이 잡아 병살 기회가 왔으나 유격수가 공을 놓치면서 1루로는 던지지 못했다. 1사 1루.
이런 수비의 아쉬움이 투수의 멘털을 흔들 수 있지만 김진욱은 여전했다. 김민기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았고, 이어 2루로 달리던 1루주자 장규현도 협살 끝에 태그아웃. 5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가 59개에 그쳤지만 6회말 김강현으로 교체됐다.
올시즌 중간계투로 준비를 했다가 시범경기 이후 선발로 보직을 바꿔서 새출발을 한 김진욱은 갈수록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는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9일 KT전에서 4이닝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노히트 피칭을 했고, 곧이은 14일 NC전서 5이닝 4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안정된 피칭을 했다. 그리고 이날도 5이닝 무실점을 하면서 3경기서 1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14이닝 동안 볼넷이 단 1개뿐으로 엄청나게 제구력이 좋아졌음을 알렸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김진욱을 대체 선발 후보로 언급하고 있는 상황. 김진욱의 피칭을 1군에서 볼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