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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겨울, 한화 이글스는 우투좌타 외야수 브라이언 오그레디(33)와 총액 90만달러 계약을 알리며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라고 소개했다. 오그레디는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홈런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뛰던 오그레디는 한화뿐만 아니라 KBO리그 구단들이 주시했던 중장거리 타자였다.
오그레디 사례와 조금 다르긴 해도, 올시즌 일본프로야구 몇몇 구단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기대했던 외국인 타자가 부진해 속앓이를 한다. 매년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세이부는 지난 8일 내야수 헤수스 아귈라(33)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데이비드 맥키넌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영입한 타자다.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던 '거포' 야마카와 호타카가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해 아귈라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3월 29일 라쿠텐 이글스와 개막전에 4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개막전부터 30경기에 주로 4번을 맡아 타율 2할4리(113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팀 공격의 핵인 4번 타자로서 자격미달 성적이다. KBO리그였다면 퇴출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
아귈라는 오른쪽 발목 통증이 있다고 했다. 누적된 피로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시점에선 언제 1군에 복귀할지 알 수 없다. 그는 1군 등록이 말소되기 직전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 삼진 5개를 기록했다.
일본언론은 상대 투수들이 유인구로 파울을 유도해 2스트라이크를 잡고, 바깥쪽으로 변화구를 던져 범타를 유도한다고 했다. 이런 패턴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닉에 빠졌다.
16일까지 13승24패-승률 3할5푼1리, 팀 타율 2할1푼2리. 세이부는 양 리그 12개팀 중 승률-타율 모두 압도적인 꼴찌다. 분위기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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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2할1푼1리(71타수 15안타), 2홈런, 3타점, 득점권 타율 1할5푼4리. 레예스가 26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출발은 좋았다. 지바 롯데 마린즈와 개막전에 6번-지명타자로 나가 홈런을 터트렸다. 2안타를 때려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강력했던 데뷔전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끌어가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레예스는 1m96-120kg, 계약 때 큰 체격으로 화제가 됐다. 연습 타격 때 비거리 160m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파워를 인정받았다. 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9리, 108홈런을 기록했다. 2019년 37홈런, 2021년 30홈런을 때렸다. 그런데 일본야구는 또 달랐다.
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8홈런'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30)를 영입했는데 개막을 앞두고 일본을 떠났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오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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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점 없이 34타수 6안타, 타율 1할7푼6리. 시범경기 12게임에서 오도어가 올린 성적이다. 요미우리는 최근 외야수 엘리어 에르난데스(29)를 영입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