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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또 연승 후 연패 늪에 빠졌다. 젊은 나이에 무거운 짐을 짊어진 필승조들이 잇따라 붕괴되고 있다. 이제 회복이 쉽지 않다.
지난주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롯데는 한화 이글스와 승차없는 10위였다. 금방이라도 탈꼴찌 후 중위권으로 도약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LG와의 홈 주말 시리즈에서 충격적인 스윕을 당했다. 찬스를 놓치고 역공을 당했다. 잘 막고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서로 선발투수가 잘 던져도, 똑같이 불펜데이 총력전을 펼쳐도 마찬가지였다. 상대가 타격 부진, 불펜 흔들림으로 비슷한 고민을 겪고 있는 LG였던 만큼 그 흐름이 대조적이었다. 한화를 상대로 18득점 화력을 뽐내던 타선은 온데간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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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였다. 7회말 1사 후 김상수가 로하스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좌완 상대 원포인트로 올라온 임준섭은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최준용이 강백호에게 역전 3점포를 허용했다.
최준용은 이후에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사 1,2루 위기를 이어갔다. 결국 전미르가 한박자 빠르게 투입됐다. 전미르는 황재균 조용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수습했고, 전준우가 8회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다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지친 전미르는 8회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베테랑 한현희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장성우에게 결승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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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초부터 쌓여온 무거운 짐이 한꺼번에 터지고 있다. 신인의 몸으로 필승조 중책을 떠맡아 짓눌린 전미르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으랴. 말그대로 악순환의 연속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