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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할타자의 거침없는 방망이가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달구고 있다.
롯데는 5월 들어 환골탈태한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벌써 5연승, 5월 들어 5승1패의 초강세다. 1일 키움전 패배 이후 키움-삼성-한화(각 2연승)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거듭된 우천 취소에도 흐름이 꺾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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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 부활한 고승민이 있다. 2022년 후반기의 4할타자, 2023년의 믿을 수 없는 추락으로 천국과 지옥을 오간 그다. 간절함만큼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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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세터로 분류되는 2번에 서지만, 고승민의 활용법은 '강한 2번'에 가깝다. 김태형 감독은 "김주찬 타격코치와 꾸준히 의논해본 결과, 고승민은 타격시 중심이 너무 뒤로 밀리는 문제가 있었다. 최대한 앞쪽에서 칠 수 있도록 조정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고승민의 베스트 타순을 3번으로 꼽았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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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가 됐다. 고승민에겐 야구 시작 때부터 군복무 전까지 꾸준히 맡았던, 익숙한 자기 자리였다. 수비 보는 눈이 까다로운 김태형 롯데 감독조차 "생갭다 괜찮다. 야무지게 잘한다"고 칭찬할 만큼 민첩한 몸놀림이 돋보인다. 1m89의 큰 키를 고려했을 때, 부상만 조심한다면 타격 재능만큼은 독보적인 2루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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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선의 쇄신을 이끌던 황성빈, 손호영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이제 롯데에는 고승민이 있다. 애지중지하며 기다려온 유망주가 마침내 하늘로 날아올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