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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진 당하고 들어왔는데 선배들이랑 웃으며 얘기하고 있더라고."
이 감독은 다음날인 8일 그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씩씩한 정준재를 보며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 감독은 "정준재가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는데 나중에 보니 선배들과 웃으며 얘기하고 있더라"면서 "하도 신기해서 옆에 있던 송신영 수석코치에게 신인 때 첫 선발에서 삼진 당하고 저렇게 웃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5회초엔 2사 1,3루라 이 감독이 조동화 코치에게 정준재에게 기습 번트도 생각해보라고 주문했다고. 이 감독은 "그런데 조동화 코치가 오더니 '치고 싶다는데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준재를 불러서 '맘대로 해 치고 싶으면 쳐'라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준재도 '예'라고 하더라"라면서 "요즘 선수들을 보면서 깜짝 놀라는게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웃었다.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친 부분도 대견하게 바라봤다. 이 감독은 "준재가 한가운데로 오는 직구를 보고 있길래 첫 타석에서 변화구에 삼진을 당해서 혹시 변화구를 노리는가 생각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변화구를 생각했다고 하더라"며 "당돌하고 자기 표현도 잘하고, 야구를 참 잘할 수 있는 성격인 것 같다. (박)지환이를 보면서도 놀랐는데 준재를 보면서 더 놀랐다. 재밌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