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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아니니까. 결국 피로도에서 오는 문제다."
최근 3연승 중이던 롯데로선 상승세가 끊겼다. 어린이날 경기가 취소된 아쉬움도 크다. 그래도 연승 과정에서 불펜에 누적됐던 피로를 달콤한 이틀간의 휴식으로 풀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타선이 관건이다. 8연패를 끊고 3승1무의 상승세를 이끌던 '마황(마성의 황성빈)' 황성빈, 5연패 탈출의 1등공신이자 답답했던 타선의 혈을 뚫어주던 손호영이 나란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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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1번이 좀 쳐줘야하는데, 윤동희는 하위 타순에 가니까 괜찮더라. 1번으로 나갈 땐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윤동희는 8-2로 앞선 9회 삼성 육선엽을 상대로 모처럼 솔로포를 쏘아올리는 등 3안타를 몰아치며 모처럼 부진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황성빈과 손호영 공히 매시즌 부상과 체력 저하에 발목을 잡혔던 선수들이다. 결국 부족한 1군 경험과 과도한 의욕이 부른 부상인 셈. 김태형 감독도 "좀 아쉽다. 아마 풀경기를 이렇게 많이 뛰어본 적은 없을 것"이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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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롯데는 선발로 현도훈을 내세웠었다. 2023년 방출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래 첫 1군 출전, 1군 등판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됨에 따라 현도훈의 첫 등판은 좀더 미뤄지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공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공 좋은 투수는 많다. 결과를 내야한다. 현도훈 외에도 2군에 홍민기나 이민석도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