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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신인왕, 충분히 가능하다."
엄청난 타격 재능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사실상 붙박이 1군 자리를 보장 받았다. 하지만 몸 관리를 하지 못하고 스프링캠프 초반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염경엽 감독에게 호된 질책 속에 2군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그의 타고난 타격 자질을 잊지 못했고, 시즌 초반 팀이 어려움에 빠지자 김범석을 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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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감탄했다. 강타자 출신 KIA 이범호 감독은 "LG가 미래 4번 타자 감을 얻은 것 같다. 폼은 굉장히 간결한데, 타구를 보내는 능력이 대단하다. 앞으로 맞대결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가 됐다"고 극찬했다.
염 감독은 자기 선수라 조심스럽지만, 신인왕 가능성을 묻자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김범석은 지난해 1라운드 신인이지만, 10경기 출전에 그쳐 올해 신인상 수상 자격이 있다. 지금 같은 활약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충분히 신인상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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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 클러치 능력 다 있는데 왜 6~7번일까.
염 감독은 "현재 봤을 때는 7번 정도가 좋다. 범석이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일이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를 무리해서 중심 타순에 배치했다가 중요한 순간 못 치면 많은 비난을 받는다. 하위 타순에서 못 치면 그게 덜 하다.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거다. 각자 레벨에 맞는 타순에서 성장 코스를 밟아가야 한다. 3번에서 삼진 당하고 들어오면, 팬들도 팬들이고 선배들 보기도 부끄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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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그 당시 병호가 하위 타순에서 경험을 쌓았다면, 훨씬 더 성장했을 것이다. 선수가 못 이겨내는데 4번에 박아놓는 것이 정답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