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금도 독주 체제 가능성 보인다. 여기에 나성범 이의리까지 복귀하면 얼마나 더 세질까.
다시 연승 모드로 19승7패, 24일 기준 단독 1위다. 2위 NC 다이노스와 3경기 차이. 3경기가 그리 커보이지 않지만, 26경기를 소화한 상황 속 3경기 차는 사실 엄청난 수치다. 마지막 우승해였던 2017년 이후 7시즌 만에 20승 선착이 눈앞이다.
|
0-1로 끌려가던 KIA는 6회 1사 1, 3루 찬스에서 이창진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 추가 득점을 못했다면 투구수가 적었던 헤이수스를 7회 또 만나야 할 뻔 했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 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김도영이 역전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멘붕'이 온 헤이수스와 키움은 이우성에게 통한의 바가지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날 경기 승부처였다.
그만큼 김도영이 '적시'에 천금 같은 안타를 때려냈는데, 이런 중요한 순간 해결해주는 선수가 나왔다는 자체가 KIA의 힘이다.
|
이제 모든 팀들이 9개 팀들과 한 번씩 만난 시점이다. KIA를 상대해본 감독들은 하나같이 "KIA 세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 립서비스가 아니다. 현 시점 투-타 밸런스가 가장 좋다. 먼저 걱정했던 외국인 선발 농사가 대풍년 조짐이다. 김도영을 필두로, 타선도 쉬어갈 곳이 없다. 여기에 타 팀 감독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는 "불펜이 좋다. 상대하기 힘든 선수들이 많다"다.
올시즌 화두는 불펜이다. 막강 우승 후보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흔들리는 것도 필승조 구상이 무너지면서다. 필승조가 제대로 돌아가는 팀이 없다.
|
불펜난에 빠진 타 팀들이 KIA의 풍성한 불펜진을 보며 침을 흘리고 있다. 직간접적인 트레이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이 깊어지고 투수들이 지칠 수록 KIA 불펜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수 밖에 없다. 지금은 내놓기를 주저하는 카드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내밀어야 딜이 성사될 확률이 높다. KIA로선 황금 불펜진을 활용해 좋은 선수를 데려와 가장 취약한 포지션을 메울 수 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게 하나 있다. 지금도 무서운 KIA는 여전히 완전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타선의 핵 나성범, 4선발 기준 리그 최고 수준인 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 두 사람이 부상을 털고 5월 합류하면 더 강해질 수 있다. 상대팀들에게는 공포다.
옆구리 통증으로 빠져있는 임기영까지 합류하면, 안 그래도 강한 불펜 뎁스가 더 두터워진다. 타 팀들 입장에서는 힘 빠지는 노릇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