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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향전싱성의약품을 상습 복용하고, 필로핀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지인의 휴대폰을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재원의 마약 투약 사실은 지난달 9일 지인의 신고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경찰에 신고를 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재원에게 마약 혐의 조사를 실시했으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귀가했다.
국가대표 출신, 프로야구 선수로 최고의 자리까지도 올랐던 오재원의 충격적인 결말이다.
야탑고-경희대 출신 내야수인 오재원은 2003년 두산 베어스의 2차 9라운드 전체 72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그는 2007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후 2022년 현역 은퇴 때까지 두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두산에서 두차례 FA 계약까지 체결했다.
특히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연속 시즌 진출하던 왕조시절 팀의 주장을 여러 시즌 동안 맡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캡틴'이라는 별명으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1군에서 차근차근 자리를 잡은 그는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멤버로 발탁돼 금메달을 따냈고,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한일전 맹활약으로 '오열사'라는 영광스러운 닉네임도 얻었다. 2017년 WBC에서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22시즌을 끝으로 프로에서 은퇴한 그는 지난해 한 스포츠 전문 방송사의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은퇴 후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해설위원 자리에서도 물러난 후 마약 관련 의혹까지 터지면서 결국 수갑을 찬 모습까지 보여주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