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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를 둘러싼 불법 도박 파문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미즈하라는 최근 미국연방 검찰에 의해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오타니와 은행 양쪽을 모두 속인 정황과 증거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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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 같은 과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오타니는 세계적인 슈퍼스타인 만큼 수입의 경로가 워낙 다양했고, 전세계 여러 분야에 걸쳐있었다. 때문에 자신의 연봉 계좌가 어떤 계좌인지도 잘 몰랐다.
대신 에이전트와 회계사무소를 통해 정리된 정보를 전달받았는데, 전술한대로 연봉계좌는 미즈하라의 관리 하에 있었다. 해당 계좌의 이메일 계정도 미즈하라 것이었다.
돈과 관련된 모든 만남에 미즈하라가 동행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의 설명처럼, 오타니의 에이전시(CAA, Creative Artists Agency)와 회계사, 관계자 중 일본어를 할줄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오로지 미즈하라의 통역에 모든 것을 의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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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모든 것을 계획하진 않았다 해도, 미즈하라가 이 같은 상황 또는 가능성을 6년 전부터 이미 준비해왔다는 심증은 피할 수 없다. 이미 미국에서 오카지마 히데키의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통역으로 일했다는 등 미즈하라의 과거 메이저리그 경력도 거짓으로 밝혀진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