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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과 불펜에서 아직도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던 특급 왼손 유망주 김진욱()이 다시 선발로 돌아와 희망을 안겼다.
2회초엔 2사후 6번 서예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곧바로 7번 강현구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초엔 2사후 박지훈에게 안타, 권민석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이유찬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김진욱은 롯데에서 왼손 에이스가 되길 바라는 유망주다. 21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가 찍었다.
당시 KIA 타이거즈 왼손 유망주인 이의리와 라이벌로 부각되며 2007년 입단한 SSG 김광현과 KIA 양현종 같이 한국 야구를 이끌어줄 왼손 듀오가 되길 바라는 팬들의 바람이 컸다.
그러나 프로에 와서 둘의 길은 달랐다. 이의리가 차곡차곡 선발 수업을 받으며 성장을 한 반면 김진욱은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좋은 구위를 가졌지만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2021년 39경기서 4승6패 8홀드, 2022년 14경기서 2승5패, 지난해엔 50경기서 2승1패 8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년 내내 6점대로 좋지 않았다.
올시즌 중간 계투로 준비하던 김진욱은 시즌이 시작된 이후 다시 선발로 보직을 바꾸기로 했다. 시범경기서 2차례 등판했는데 ⅔이닝에 3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에 머물렀다.
결국 롯데 김태형 감독은 제구 불안이 중간 계투보다는 선발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을 내렸다.
김진욱은 3월 26일 NC와의 경기서 세번째 투수로등판해 3이닝 동안 무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4월 5일 삼성전에선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8안타(2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