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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함께한 15년' 인간승리의 아이콘 정훈, 1300경기 출전 달성…역대 98번째 [부산레코드]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4-04-06 17:23 | 최종수정 2024-04-06 17:24


'롯데와 함께한 15년' 인간승리의 아이콘 정훈, 1300경기 출전 달성…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1루 수비를 하고 있는 롯데 정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10/songs@sportschosun.com/2024.03.10/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 정훈!(정훈 정훈) 자이언츠 정훈! 오오오오오~"

따라부르기 쉽고 신나는 멜로디.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응원가 중 하나다.

롯데 정훈이 KBO리그 1군 1300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통산 98번째다.

정훈은 원래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용마고 졸업 후 신고선수로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강정호(은퇴) 황재균(KT 위즈) 유재신(현 롯데 코치) 등과 입단 동기다.

하지만 2군에서도 경기를 뛰지 못했고, 1년만에 방출됐다. 이후 현역으로 군입대, 초등학교 코치를 하던 중 다시 프로야구에 도전했다. 2009년말 롯데에 신고선수로 입단, 2010년부터 정식 선수가 됐다. 부산 야구팬들에겐 전준우 못지 않은 사실상의 롯데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선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롯데와 함께한 15년' 인간승리의 아이콘 정훈, 1300경기 출전 달성…
22일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야구장에서 2차 캠프를 진행했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롯데 정훈.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22/
선수 생활 초창기엔 2루와 유격수 등 센터 내야수로 활약했다. 군필 선수인 만큼 기량이 늘어감에 따라 출전시간도 조금씩 늘었고, 2013년부터는 롯데의 주력 선수로 자리잡았다. 2015년과 2017년 타율 3할을 넘겼고, 2020~2021년에는 두자릿수 홈런을 치기도 했다.

1루수와 중견수, 좌투수 스페셜리스트, 대수비와 대타 등 오랫동안 롯데 한팀에서 뛰며 팀의 전력 공백을 메워왔다. 고비 때마다 한방씩 해주는 클러치히터의 면모도 지녔다.

2021년 겨울 생애 첫 FA가 됐고, 롯데와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했다. 타율 2할9푼2리 14홈런 79타점을 기록한 2021년이 커리어하이다. 지난해에도 타율 2할7푼9리 6홈런 31타점, OPS 0.796으로 베테랑다운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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