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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말 완벽한 스윙이었죠."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거포. 이승엽 두산 감독의 부임과 함께 반등하리라던 예상이 빗나간 한 해였다.
지난 겨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사령탑의 지도는 물론 미국 LA의 강정호 아카데미까지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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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지난 3~4일 SSG 랜더스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이승엽 감독은 "정말 완벽한 스윙이었다. 타구 스피드부터 굉장히 빨랐다"면서 "최근엔 조금씩 타이밍이 좀 늦다보니 파울이 많이 났는데, 이번에 홈런 2개는 정말 완벽한 타이밍, 완벽한 스윙이었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벌써 3개째 홈런이다. 홈런 순위표에서 페라자 한유섬 최정(이상 4개) 노시환 로하스 강승호(이상 4개) 다음에 위치했다.
오랜만에 은사 앞에 선 김재환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인사를 건넸다. 3회 2-1로 앞서는 희생플라이를 친데 이어 7회에는 안타도 쳤다. 볼넷 2개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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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서 홈런을 책임질 선수는 클린업트리오를 이루는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 그 중심에 선 김재환이다.
5일 경기는 '김태형 시리즈'의 첫 경기였다. 두산을 8년간 지도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을 달성했던 김태형 감독이 이제 건너편 더그아웃에 있다.
김재환은 김태형 감독의 취재진 브리핑이 끝난 뒤 롯데 더그아웃을 찾아 "안녕하십니까"라며 인사했다. 김태형 감독은 "안녕하겠냐?"라면서도 웃으면서 제자의 방문을 반겼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