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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3타수 10안타, 타율 7할6푼9리 실화인가.
키움 히어로즈가 대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2024 시즌 KBO리그가 초반 한화 이글스의 무대였다면, 이제 키움이 '신스틸러'로 발돋움하고 있다.
키움이 또 이겼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대7로 이겼다. 파죽의 5연승. 5회에만 10점을 뽑는 저력을 보이며 시즌 초반 최고의 페이스를 보인 한화를 무찔렀다. 그것도 한화 선발이 류현진인 날이었다. '괴물' 류현진에게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굴욕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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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의 잠재력을 알아본 키움은 그를 데려오자마자 1번타자로 기용했다. 그리고 대단한 컨택트 능력을 보여주며 '제2의 이정후'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2024 시즌 시작은 안좋았다.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주형이 없는 동안 키움은 개막 4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주형이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복귀한 뒤부터 귀신같이 이기고 있다. 복귀전부터 4타수 3안타를 쳤다. 비로 하루 쉬고 4일 삼성전 4타수 4안타 1볼넷 전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한화전 5타수 3안타까지. 13타수 10안타, 타율이 7할6푼9리다. 3경기를 치른 지표라지만,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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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1명 가세로 이긴다고 하면 과언이겠지만,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건 분명하다. 동료들도 확실한 타자의 등장에, 힘을 얻어 신나게 야구를 할 수 있다. 이주형은 2024 시즌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커리어에서 본격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첫 시즌이다. 출발이 암울했는데, 반전 시나리오를 위해서였다. 과연 이주형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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