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개막전에 이어 '홈 개막' 선발.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
수비에서 나온 실책 이후 실점이 이어지면서 결국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했다. 수비가 야속할 법도 했지만, 류현진은 조기 강판의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았다.
전반적인 구속 등은 좋았다. 당시 류현진은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함께 커브와 체인지업 등을 섞었다. 결국에는 제구였다.
|
류현진은 첫 경기에서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99승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99는 류현진의 등번호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돌아온 첫 경기에서 99승을 거두길 바랐지만,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
이미 3연전은 모두 매진이다. 구단 역사상 홈 개막 시리즈 전 경기 매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년 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한화였지만, 올 시즌만큼은 다르다는 기대 속에서 시즌을 출발하고 있다.
한화는 LG와의 개막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고, 인천에서 열린 SSG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한화가 인천에서 SSG를 싹쓸이 승리로 이긴 건 2006년 5월16~18일 이후 6524일 만이다. 류현진이 신인이었던 시절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16일 경기에 나와 5⅔이닝 3실점을 하면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로테이션이 한 번 돌았던 가운데 류현진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펠릭스 페냐(6⅔이닝 2실점)-김민우(5이닝 무실점)-리카르도 산체스(5⅔이닝 1실점)-문동주(5이닝 2실점) 모두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면서 승리를 품었다. 타선 및 수비의 도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투수는 류현진이 됐다.
|
류현진이 29일 KT를 상대로 거둔다면 2012년 9월25일 이후 두산전 이후 4203일 만에 KBO리그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류현진은 "조금 더 제구에 쓰면서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한편, KT는 선발 투수로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온다. 쿠에바스 역시 승리가 고프다.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3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KT는 지난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말 박병호의 극적인 끝내기로 승리를 잡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KT는 개막 4연패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다.
KT로서는 간신히 얻어낸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야하는 입장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