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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고척돔에서 꿈을 키우던 두 젊은이. 꿈의 무대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의 '절친' 선후배 맞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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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며 빅리거로서의 꿈을 이뤘다.
첫 시즌은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컨셉트를 확실히 잡았다. KBO리그에서는 공격이었다면, 메이저리그에서는 수비였다. 내야 전 포지션에서 물샐 틈 없는 수비 실력을 보여주면서 출전 기회를 늘렸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력까지 폭발하며 센스 넘치는 주루플레이를 더해 팀의 새로운 1번타자로 거듭났다.
그리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을 하며 전국구 스타가 됐다. 올시즌만 마치면 FA다. '대박'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다. 이미 샌디에이고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시리즈'에서 그의 존재감이 유감 없이 발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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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공'을 거뒀다. 데뷔 시즌부터 144경기 전경기를 뛰며 179안타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완벽한 주전 타자로 거듭난 이정후는 파워까지 장착, 2022 시즌 23홈런을 치며 완성형 타자로 인정을 받았다. 선배 김하성을 보며 차근차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라는 엄청난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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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양팀 1번타자 대결을 벌였다면 더 흥미로웠겠지만, 그건 무산될 듯.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신임 감독은 김하성을 5번타자로 점찍고 시범경기부터 시험했고,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도 모두 5번으로 출전시켰다. 쉴트 감독은 "나는 컨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를 5번에 배치하는 걸 좋아한다. 김하성은 그라운드 모든 곳에 타구를 보내고, 좀처럼 병살로 물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출루 능력이 좋고, 공을 띄울 줄도 안다"며 "김하성을 5번 타자로 기용하는 건 우리 팀의 득점을 늘리는 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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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