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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총 투구 수 86개. 최고 구속 150km까지 찍은 류현진이 투구 수가 80개가 넘어가자 마운드를 넘겼다.
23일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리그 개막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LG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엔스가 선발로, 한화는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이 선발로 마운드에 나섰다.
류현진은 12년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98승,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인 베테랑 투수다.
류현진은 MLB에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동안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류현진은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통산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LG는 류현진이 상대했던 지난날과 전혀 다른 팀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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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류현진을 상대로 좌타자가 7명이나 선발 출전하며 맞불을 놓았다.
1회는 류현진의 승리였다. 공 9개로 삼자범퇴. 2회에는 선취 실점을 내줬다. 오지환 볼넷, 박동원 안타, 문성주 안타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신민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4회 또다시 실점 위기를 넘지 못했다. 2사 후 문성주 볼넷, 신민재를 내야땅볼로 유도했으나 문현빈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닝이 끝날 줄 알았던 류현진은 집중력이 떨어지며 이후 박해민, 홍창기, 김현수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하고 강판 당했다. 주자가 남아 있었으나 이태양이 더이상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실점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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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5대 2로 뒤진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왔고 한화는 LG에 8대 2로 패하며 개막전 패전 투수가 됐다.
3⅔이닝 5점을 내줬으나 자책점은 2점을 기록했다. 이닝보다 투구 수를 80개 정도로 정하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무리하지는 않았다.
결과는 아쉬웠다. 12년 만에 복귀전이었고 개막경기에서 패해 아쉬움이 컸다. 기세가 꺾인 한화도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8대 2로 패하고 말았다. 최고 구속은 150km를 기록했고 볼넷을 잘 내주지 않는 류현진은 볼넷 3개와 아쉬운 수비 때문에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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