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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고척스카이돔에서 홈런을 터뜨릴 경우 어느 방향이 가장 확률이 높을까.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5회 상대 우완 도미닉 리온의 6구째 한복판에서 바깥쪽으로 살짝 흐르는 직구를 걷어올려 캐멀백랜치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겼다. 포물선 타구였다.
이어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6회 2사 1루서 상대 우완 랜든 룹의 가운데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첫 홈런과 방향과 비행 궤적이 비슷했다. 보통 좌타자가 좌중간 방향으로 장타를 날리면 타격감이 절정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게다가 시범경기 8게임에서 타율도 0.500(22타수 11안타)로 25타석 이상을 들어선 타자들 중 공동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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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지난해 터뜨린 홈런 44개의 방향을 보면 우측으로 11개, 우중간 10개, 중앙 13개, 좌중간 8개, 좌측 2개였다. 우중간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간 것이 31개로 70%가 넘었다. 또한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통산 홈런 171개 가운데 우중간~가운데~좌중간 방향으로 108개가 넘어갔다. 63.1%. 우익수 기준 오른쪽으로 48개, 좌익수 기준 왼쪽으로 15개가 터졌다.
고척스카이돔은 KBO에서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 구장이다. 지난해 홈런에 대한 파크팩터가 0.835였다. 이 수치는 1보다 작으면 전국 평균보다 홈런이 적게 나온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나 오타니에게 이런 '특성'은 홈런을 날리는데 있어 별로 중요할 것 같지는 않다.
샌디에이고의 개막 1,2차전 선발은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다. 둘 다 우완이다. 오타니는 통산 우투수 상대로 타율 0.284, 좌투수 상대 0.253을 기록했다. 홈런 당 타석 비율은 우투수 상대로 15.5, 좌투수 상대로 20.5다. 우투수에 강하다는 얘기다. 이 또한 중요한 변수는 아니다.
오타니가 고척에서 홈런을 칠 지, 치면 어느 방향일 지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고척스카이돔 전광판 아래를 기준으로 좌측 혹은 우측 지점이 확률이 가장 높아 보인다. 절대 좌익수 왼쪽은 아닐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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