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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정말 내일 시작이기 때문에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지 않을까."
'서울시리즈' 확정 당시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김하성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지만, 지난 겨울 다저스가 일본인 '스타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하면서 시선이 분산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하성은 고국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주전 선수로 뛸 수 있다는 자체에 감격하고 있다. "서울시리즈 열리는 자체가 저에게는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김하성은 "스포트라이트는 MVP급 선수가 오고 그러면 당연히 그쪽으로 시선이 쏠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팬분들도 그런 생갭다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서울에서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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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이제 좀 실감이 난다. 이제 내일이 정말 시작이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 잘해야 할 것 같다. 준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대대적 전력 변화를 겪었다. 블레이크 스넬, 후안 소토 등이 팀을 떠났고 대형 선수 보강은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 선발 자원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와 비교해 상대적 열세로 평가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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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하성은 "팀 분위기는 항상 좋다. 우리는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뭉치고 있다. 올 시즌 선수들이 다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분명히 더 좋은 성적이 날거라고 생각한다"고 희망을 키웠다.
팀내 고우석과 더불어 둘 밖에 없는 한국인이자, 유일한 한국인 타자로서 김하성은 '서울시리즈' 전부터 지금까지도 온갖 '러브콜'을 받고 있다. 동료 선수들의 사소한 질문부터, 구단 홍보 마케팅 영상의 주인공도 늘 김하성이다.
"사실 경기 외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조금 힘들기는 했다"며 웃은 김하성은 "그래도 제가 서울시리즈를 하러 온 첫 한국인 선수 아닌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뿌듯하기도 하고, 친구들이 한국을 좋아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이제 내일 개막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 같다"며 진지하게 운명의 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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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는 충분하다. 김하성에게 가장 익숙한 도시, 익숙한 구장에서 2024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