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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인생 최고의 패전.
전 세계가 주목한 경기였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를 하기는 했지만, 오타니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치르는 실전이었다. 한국에서의 첫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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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타석도 똑같았다. 2B2S 상황 똑같은 코스, 똑같은 구속의 직구가 날아왔고 오타니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의 풀스윙을 했다. 또 헛스윙 삼진. 그리고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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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경기 후 후라도에게 오타니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후라도는 "기분이 좋았다. 오타니는 최고의 선수다. 나에게도 인상 깊은 삼진이었다. 내가 의도한대로 공이 잘 들어갔다. 오타니와 같이 플레이 한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였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후라도가 '오타니 천적'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후라도는 빅리그에서 활약하던 2018, 2019 시즌 오타니와 맞대결을 많이 펼쳤다. 22타수 4안타로 매우 강했다. 후라도는 "그 때와 비교하면 타격 시퀀스가 조금 바뀐 것 외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오타니는 내가 아는 최고의 타자다. 매년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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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