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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다고 하네요" 자신감 장착, RYU 이후 탄생한 14승 에이스가 돌아왔다…한화, 선발진 완성 눈 앞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03-14 17:35


"다들 좋다고 하네요" 자신감 장착, RYU 이후 탄생한 14승 에이스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청백전 연습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김민우.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07/

"다들 좋다고 하네요" 자신감 장착, RYU 이후 탄생한 14승 에이스가…
2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KT 연습경기. 힘차게 투구하는 한화 선발 김민우.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28/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김민우(29)가 완벽하게 돌아왔다.

김민우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3⅓이닝 4안타(1홈런) 4사구 1개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김민우는 황준서와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경우 김민우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우는 2021년 14승10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성공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바 있다. 김민우가 거둔 14승은 2011년 류현진 이후 10년 만에 나온 한화 국내 선수 두 자릿수 승리. 최 감독은 김민우의 성공 경험을 높게 샀다.

시범 경기 첫 등판. 김민우는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가 나왔고, 포크(13개), 슬라이더(5개), 커브(4개)를 섞었다.


"다들 좋다고 하네요" 자신감 장착, RYU 이후 탄생한 14승 에이스가…
2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KT 연습경기. 힘차게 투구하는 한화 선발 김민우.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28/
시범경기 첫 등판. 지난달 28일 KT 위즈와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3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김민우는 지난 7일 청백전에서는 3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직구 구속도 꾸준히 상승했다. 오키나와에서는 143㎞가 나왔고, 청백전에서는 147㎞까지 올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민우는 2회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부터는 조금 흔들렸다. 1사 후 안타와 폭투와 2루타가 나와 첫 실점을 했다. 4회에 안타 이후 홈런으로 2실점을 했다.


"다들 좋다고 하네요" 자신감 장착, RYU 이후 탄생한 14승 에이스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섯 열린 삼성과 한화의 시범경기. 한화 최원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9/
총 3실점. 그러나 사렵탑은 합격점을 내렸다. 최 감독은 "오늘 3실점을 했지만 김민우가 오키나와부터 3경기 연속 좋은 구위를 보여준 점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칭찬했다.

김민우는 경기를 마친 뒤 "지난 경기에 이어서 조금씩 좋아지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라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14승 할 때와 느낌이 비슷하거나 더 좋다"고 이야기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큰 아쉬움은 없었다. 김민우는 "딱히 생각할 건 없다. 오늘 너무 좋았다. 누가봐도 좋다고 하더라. 다만,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힘이 조금 떨어져 맞아 나간 거 같다"고 밝혔다.

김민우의 호투로 한화는 선발 조각을 모두 맞춰가기 시작했다. 류현진을 시작으로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가 4선발로 자리를 잡고 김민우가 마지막으로 맡을 예정이다. 김민우는 "정말 선발진이 강해진 거 같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5선발로 확정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한화는 김민우의 호투에 이어 장시환(1⅔이닝 무실점)-한승주(1이닝 1실점)-김범수(1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호투를 펼쳤다.


"다들 좋다고 하네요" 자신감 장착, RYU 이후 탄생한 14승 에이스가…
2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KT 연습경기. 타격하는 이진영.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28/
타선에서는 이진영이 멀티히트를 쳤고, 조한민이 2타점을 기록했다.최 감독은 릴레이 호투를 펼친 불펜진과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타선도 칭찬했다.

최 감독은 "불펜에서도 최근 한승혁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팀 내 경쟁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다. 안치홍을 비롯해 대부분의 타자들이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라며 "남은 시범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좋은 경쟁을 통해 개막전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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