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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는 진짜 개막전부터 1군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김유영은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5회까지 1⅓이닝을 던지며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윤호솔은 곧이은 6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유영은 선발 이지강이 4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의 위기 속에 투구수가 69개로 게획된 70개에 이르자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왼손 타자 김재성. 전날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김유영은 침착하게 공을 뿌렸고,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131㎞의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윤호솔도 깔끔한 피칭을 이어나갔다. 특히 삼성의 중심 타자들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선두 3번 구자욱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고, 처음 만나는 4번 데이비드 맥키넌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았다. 5번 오재일은 좌익수 플라이.
둘 다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좋은 피칭을 이어오고 있다.
김유영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가진 NC 다이노스와의 두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시범경기서도 2경기서 2⅓이닝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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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을 시작하면서 둘에게 기대감을 표시했었다. "윤호솔과 김유영이 좋은 피칭을 해준다면 우리가 기대한 대로 모든 불펜 투수들이 승리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올해는 특히 시즌 초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부분 팀들의 전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초반에 순위 싸움에서 탈락하면 다시 올라오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래서 특히 4,5월에 집중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지금 선발이나 야수진들은 어느 정도 짜여져 있고 불펜만 남은 상태다"라며 "초반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는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로 구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13년 NC의 우선지명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입단했던 윤호솔은 한화 이글스로 온 이후 중간게투로 발전했다. 2021년에 55경기에서 3승 8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고, 2022년엔 3승5패 7홀드 평균자책점 4.04를 올렸다. 지난해 LG에 와서 기대를 모았지만 1군에 올라올 기회가 없었다.
2014년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유영은 2022년에서야 자신의 실력을 1군에서 발휘했다. 68경기서 6승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지난해 LG에 와서는 선발로 준비하기도 했지만 경쟁에서 밀려났고, 시즌 중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됐었다.
김유영과 윤호솔이 올해는 1군에서 볼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예스'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