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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전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고 몸값을 받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가 이적 첫 타석에서 상대할 투수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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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는 지난해 24경기에서 136⅓이닝을 던져 8승10패, 평균자책점 4.56, 141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게다가 오른쪽 팔꿈치 스트레스 반응(stress reaction) 증세로 8월 말 시즌을 조기마감한 뒤 10월까지 2개월 간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다르빗슈는 개막전 선발 등판 소식을 전해들은 뒤 현지 인터뷰에서 "서울 개막전 선발로 나가게 돼 매우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전에 한국에서 던진 적이 없어 더욱 특별하다"면서 "한국에서 던진다는 자체로 나에게는 엄청난 일이다. 무엇보다 전력을 엄청나게 보강한 좋은 팀을 상대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마운드 첫 등판 상대가 하필 'MVP들'로 무장한 다저스 타선이라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 리드오프 무키 베츠(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2번 지명타자 오타니(2021, 2023년 LA 에인절스), 3번 1루수 프레디 프리먼(202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합계 4번의 MVP 트로피를 치켜올렸다. 또한 이들의 합계 몸값은 무려 12억2700만달러(약 1조613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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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년 7억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축구의 리오넬 메시, NFL의 패트릭 마홈스, NBA의 르브론 제임스 등을 뛰어넘는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규모의 단일계약으로 전세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의 다저스 데뷔전이 한국에서 열리고, 첫 상대하는 투수가 같은 일본인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는 활약할 수 없지만, 타자로는 풀타임 시즌을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533(15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 4득점, 4볼넷, 4삼진, 1도루, 출루율 0.632, 장타율 0.933, OPS 1.565를 마크 중이다.
오타니는 50타석을 채우고 서울시리즈에 출전하기로 했는데, 시범경기 타석으로는 부족하지만 라이브 배팅을 합쳐 실전 감각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한 오타니는 13~14일 홈구장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는 연속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이 두 경기를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리고 개막전에 앞서 17일 키움 히어로즈, 18일 팀 코리아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갖고 현지 적응 및 실전 감각 되찾기에 나선다.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한 번도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둘 다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었음에도 활동 기간이 달라 한솥밥을 먹은 적도 없다. 다만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투타 간판으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기는 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낼 지 자못 궁금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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