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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특별한 느낌이라기보단…유니폼 (갈아)입고는 처음이니까."
경기전 김태형 감독은 직접 두산 더그아웃을 찾아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눴다.
선수로 12년, 코치로 10년, 감독으로 8년. 김태형 감독은 롯데에 부임하기 전까지 SK 와이번스 배터리코치(3년)를 제외한 야구인생 전체를 두산과 함께 했었다. 선수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 1회(진출 2회), 코치 시절 1회(진출 5회), 그리고 지휘봉을 잡은 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을 성취했던 보금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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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두산과는 그라운드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 더그아웃으로 갈라섰다. 그사이 적지 않은 면면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정겨운 얼굴들이 남아있다.
외부인으로서 두산을 바라보는게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이미 겪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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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타팀'의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만나는 감정은 또 남다를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유니폼을 (갈아)입고 만나는 건 또 처음이니까"라며 웃었다.
"반갑지 않은 사람이 있나. (허)경민이, (정)수빈이, (김)재환이 다 만났다. 고토(고지) 코치가 가장 반겨주더라."
떠났다가 돌아온 사람도 있다. 2018년 두산에서 타격코치로 활약했던 고토 고지 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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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곰탈여우'는 곰탈을 벗고 거인탈을 썼다. 모두가 김태형 감독이 만들어갈 새로운 롯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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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