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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시장에서 4개월 넘게 방황하고 있는 작년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이 조만간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원하는 팀이 구체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바로 LA 에인절스다.
그 뒤로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가 큰 관심을 보이며 보라스와 협상에 나섰다. 두 팀 모두 에이스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보라스는 최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들어 새롭게 4팀이 연락을 해와 관심을 나타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복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니 기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에인절스와 계약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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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가장 믿음이 간다는 산도발은 2019년 데뷔 이래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고, 지난해 28경기에서 7승13패, 평균자책점 4.11을 마크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좌완 타일러 앤더슨이 2022년 15승5패, 평균자책점 2.57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지난해에는 14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3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캐닝과 실세스도 아직은 성장세를 밟아가는 중이고, 루키이던 2022년 5월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노히터를 달성한 디트머스는 지난해 28경기에서 148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48로 큰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에인절스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작년 19위였다. 팬그래프스가 제시한 에이절스의 올해 선발진 예상 평균자책점은 23위로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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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에인절스의 경우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 시절의 루틴 때문에 5일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탓에 다른 선발투수들의 로테이션이 불규칙해 상대적으로 컨디션 관리가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만약 스넬이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산도발, 디트머스, 앤더슨에 이어 4번째 좌완 선발이 된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양리그를 합쳐 평균자책점(2.25) 1위에 오르며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러나 투구이닝이 상대적으로 적고 2016년 데뷔 이후 규정이닝을 두 번 밖에 채우지 못한 내구성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