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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선배님인데…" 金메달 기운+영양가 만점! '2안타 1타점+4출루' 윤동희 만점활약 [인터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4-03-09 16:41 | 최종수정 2024-03-09 17:51


"우리학교 선배님인데…" 金메달 기운+영양가 만점! '2안타 1타점+4출…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탑고 선배님이신데…연락 한번 드려야겠다."

2023 롯데의 '히트상품' 윤동희가 새 시즌도 상큼하게 출발했다.

윤동희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 SSG 랜더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사구를 기록, 리드오프로서 만점 그자체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타석 하나하나의 활약이 알토란 같았다. 1회말 첫 타석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3회말에는 2사 후에 등장, 좌측 펜스 중단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내 잘 던지던 SSG 오원석을 뜨끔하게 했다.


"우리학교 선배님인데…" 金메달 기운+영양가 만점! '2안타 1타점+4출…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6회말은 범타에 그쳤지만, 7회말 3-1로 앞선 무사 1,2루에서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타점과 더불어 추가 득점 기회까지 만들었다. 롯데는 2점을 더 추가하며 6대1로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올시즌 목표를 그대로 이뤄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장타를 늘리고 싶다'는 소망대로 3루타와 2루타를 때렸고, 테이블세터에 걸맞게 4출루를 달성했다. 찬스에는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윤동희는 "시즌 때 잘해야하는데"라면서도 환하게 웃었다.


"우리학교 선배님인데…" 金메달 기운+영양가 만점! '2안타 1타점+4출…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일본에선 준비한대로 잘 풀리지 않아 걱정도 됐는데, 한국 와서 결과가 좋으니 다행이다. 과정도 괜찮은 것 같아 만족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발전 '전준우 유강남 윤동희 셋은 주전'이라고 이례적으로 못을 박았다. 하지만 정작 캠프에선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쳐야될 때 못 치면 언제든 빠진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윤동희는 "강하게 메시지를 주신 것 같다. 우리 팀이 나이도 어린데, 형들을 생각해서라도 한발 더 뛰고 더 간절하게 해야한다. 결국 우리에게 좋으라고 해주신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배님들이 분위기 띄워주시고, 앞장서주신 덕분에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타석에 대해선 "설정대로 잘 됐다. 나쁜 공에 끌려나가지 않았다. 타격감을 많이 되찾은 데 의미를 둔다"고 설명했다.


"우리학교 선배님인데…" 金메달 기운+영양가 만점! '2안타 1타점+4출…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날 윤동희는 첫 타석에서 '피치 클락'에 걸려 경고를 받았다. 그는 "생갭다 일찍 준비를 해야되더라. 경기 시간도 줄어든 것 같고"라며 "경기 몰입도도 더 커지는 느낌이다. 전 좋다.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딴짓 덜하고, 떠드는 거 덜하면 된다'는 부연설명도 덧붙였다.

윤동희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하는 '서울시리즈'의 팀 코리아 멤버로도 뽑혔다. 윤동희는 "지금은 시범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라면서도 "솔직히 벅찬 마음도 있다. 경기장에선 더 집중해서 이기도록 하겠다. 같이 가는 선수들이 많이 기분도 좋고 의미도 있다. 그만큼 롯데에 좋은 선수가 많다"며 자부심도 표했다.


"우리학교 선배님인데…" 金메달 기운+영양가 만점! '2안타 1타점+4출…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3회 3루타를 날린 롯데 윤동희.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09/
윤동희는 1회말 사구에 대해 "야구하면서 1번타자 초구 사구는 처음"이라며 "우리 (야탑고)선배님인데 연락 한번 드려야겠다"며 유머러스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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