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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꼴찌를 한 팀이 신이 났다.
투수들도 좋았다. 선발 우에하라 겐타는 4이닝 1안타 무실점, 네모토 하루카는 3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타가 이상적으로 맞물려 승리를 만들었다.
프로 4년차 좌완 네모토는 3월 6~7일 유럽팀과 평가전에 나서는 일본대표팀 멤버다. 그는 6회 세 번째 투수로 나가 2사부터 7회까지 4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이번 대외 경기 2게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해 기대를 높였다.
지난 11일 라쿠텐 이글스전과 16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을 4대2로 이겼다. 지난 18일 라쿠텐에 6대5 1점차 승을 거뒀고, 24일 요코하마전을 3대3 무승부로 마쳤다. 또 삼성 라이온즈와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13대1, 18대3, 4대3으로 승리했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8경기 중 7경기에서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렸다.
니혼햄은 수비에 문제가 있는 팀이었다. 지난해 팀 최다인 94실책을 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홈 구장인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가을캠프 첫날 수비훈련만 했다.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퍼포먼스였다. 이런 분위기 덕분일까. 지난 8경기에서 3실책에 그쳤다.
신조 쓰요시 감독은 "오늘이 캠프 마지막이라는 아쉽다.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하면 안 될까"라며 농담을 했다. 부상 선수 없이 캠프 일정을 마쳤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신조 감독은 "지난 한 달간 너무 충실하게 보내 무섭다"라고 했다.
니혼햄으로선 최상의 캠프였다.
니혼햄은 신조 감독 체제로 2022~2023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꼴찌를 했다. 올해는 '탈꼴찌'를 넘어 A클래스(6개팀 중 1~3위)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팀 역대 최다인 외국인 선수 8명으로 전력을 꾸렸다. 또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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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다. 연습경기, 시범경기라고 해도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팀에게 필요한 건 이기는 습관, 자신감이다.
니혼햄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 지휘하던 2016년 우승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활약했던 때다. 이후 추락을 거듭했다. 우승 다음 해인 2017년 5위로 떨어졌다. 지난 7시즌 동안 3위를 한 2018년 딱 1번 가을야구를 했다. 2019~2021년 3년 연속 5위를 했고, 최근 2년 연속 바닥에 머물렀다.
니혼햄에 꽃피는 봄이 올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