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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며 텍사스 레인저스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긴 간판타자 코리 시거가 탈장 수술을 받아 올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시거의 탈장 증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서 나타났다. 그는 오프시즌 동안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렸지만, 호전되지 않아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물론 정규시즌 초반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 단장은 시즌 개막전 준비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오프시즌 들어가면서 쉬면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희망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고민이 커졌다. 계속해서 관리하면서 낫기를 바라야 하는지 아니면 수술을 해야 하는지 말이다. 결국 메디컬 스태프와 논의 끝에 가장 신중한 방법으로 수술을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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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작년에는 4월 왼쪽 햄스트링, 7월 오른손 엄지 부상을 각각 당하면서도 119경기에서 타율 0.327(477타수 156안타), 33홈런, 96타점, 88득점, OPS 1.013을 마크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AL MVP 투표에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에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시즌 막판 활약이 눈부셨다.
시거는 8월 이후 시즌 막판 2개월 동안 53경기에서 타율 0.299, 18홈런, 38타점을 때리며 텍사스가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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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6년 NL 신인왕에 오르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7년에도 올스타와 실버슬러거에 뽑힌 그는 2018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쉬다시피한 뒤 2019년 19홈런, 87타점, OPS 0.817로 재기에 성공했다.
시거는 FA 시즌인 2021년 5월 오른손 골절상을 입고 2개월 넘게 재활에 매달렸지만, 그해 95경기에서 타율 0.306, 16홈런, 57타점, 54득점, OPS 0.915를 마크하며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만 제시했을 뿐, 크게 잡을 의사가 없었다. 앞서 그해 여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려온 내야수 트레이 터너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터너는 이듬해 시즌 후 FA가 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하면서 다저스는 거물급 유격수 둘을 잇달아 놓치는 처지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