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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속은 면한 김종국 전 KIA타이거즈 감독, 이제 그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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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영장 기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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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수재 죄가 성립되려면 대가성이 필요하다. 돈을 받은 김 감독이, 커피 업체의 사업진행에 있어 부정한 특혜를 줬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다른 업체에 비해 싼 가격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그 과정에서 김 감독이 광고 책임자 등에 압박을 넣은 정황 등의 증거가 확보돼야 한다.
김 감독이 마케팅 업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타이거즈와 김종국 감독에 대한 팬심으로 접근한 업체 수뇌부가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줬고 이를 받았다고 한다면, 옳은 행동은 아니지만 법적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지가 핵심 포인트다. 뇌물로 해석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려올 수 있다.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감독들 주변에는 수많은 지인들이 있을 수 있다. 후원금 개념의 돈이 오가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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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검찰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갖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 구속에는 실패했지만 불구속 상태로 기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김 감독의 야구 인생만 날려버린 꼴이 된다.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소가 되면, 재판에서 혐의 입증을 놓고 공방을 벌여야 한다. 핵심은 언급한대로 받은 돈에 대한 대가성 여부다. 검찰과 김 감독 측이 치열하게 다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무죄를 선고 받아야 그나마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 현장에 돌아올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을 남길 수 있다는 의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