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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국내 보류권을 가지고 있는 좌완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기대치만큼의 성적도 거뒀다. 정규 시즌 후반기 잦은 부상 이탈이 아쉬웠지만, 23경기에 등판,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도 LG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케이시 켈리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을 펼쳤다.
시즌이 끝난 후 LG는 수아레즈, 켈리와의 재계약을 동시에 추진했다. 켈리와는 접점을 찾았지만, 수아레즈와는 의견 차가 컸다. 금액에 대한 입장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그런 와중에 일본 구단들이 경쟁에 가세했다.
일본에서 거둔 성적은 극도의 부진이었다. 야쿠르트에서 뛴 2022시즌 1군 등판은 6경기에 불과했고,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23에 그친 후 끝내 방출됐다.
이후 수아레즈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으나 1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16.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간다고 보기 힘든 성적이었다. 13경기 모두 불펜으로 등판했다.
한국에 오기 전, 2018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풀타임 선발로 뛰며 '라이징스타'로 떠올랐지만 한국과 일본을 거친 후 오히려 커리어에 큰 위기가 왔다. 2023시즌이 끝나고 세인트루이스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수아레즈는 새 팀 찾기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이미 큰 실패를 겪었고,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 LG가 수아레즈의 보류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려면 LG가 보류권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LG와 계약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 수아레즈가 보여준 기량을 감안했을 때 KBO리그팀들이 원하는 수준인지도 미지수다.
결국 현역 연장을 희망한 수아레즈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볼티모어의 마이너팀에서 뛰면서 추후 빅리그 콜업 가능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