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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수, 코치진 모두 침체되면 정말 어려워진다."
발걸음을 떼었고, 이젠 전진하는 길 밖에 없다. 2월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1차 스프링캠프의 목표는 컨디션 조절과 감각 향상, 최적의 활용법과 팀 전술이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자인 감독이 없다. 비시즌 기간 몸을 만들어 온 선수들, 최근까지 전략 세미나를 통해 새 시즌 구상을 함께 했던 코치진이지만 마지막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할 사령탑의 부재 속에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는 길은 난망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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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IA가 최대한 속도를 낸다고 해도 결과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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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사 선임의 경우, 아무리 경험 있는 지도자라 해도 외부에서 보던 시선과 실제 내부에서 확인하는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전력 파악과 재구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면 KIA가 올 시즌 원하는 5강 이상의 성과는 요원해질 수 있다. 그동안의 기조를 이어 받을 수 있는 내부 승격은 그나마 쉬운 길로 여겨진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코치 신분에서의 준비일 뿐, 감독으로 보는 시선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최대한 빨리 감독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야구계 전체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섣불리 사령탑을 결정했다간 더 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기존 전력을 유지하고 변화의 충격파를 최소화하면서도 올 시즌 목표했던 성과에 다가갈 수 있는 지도력을 갖춘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조건만 봐도 단순한 작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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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 없는 혼란과 그 후폭풍. KIA의 위기 대응 프로세스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