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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42명의 선수들을 28일 발표했다.
투수가 절반이 넘는 54.8%. 다른 팀과 비교해 투수 비중이 높다.
투수가 선수단의 50%를 넘는 경우는 없다. 두산 베어스(42명 중 21명)와 삼성 라이온즈(1,2군 통합 80명 중 40명)가 절반인 50%를 투수로 데려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LG는 지난해에도 유일하게 투수를 절반 이상 스프링캠프에 데려갔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팀의 불펜 중심인 고우석과 정우영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비해 불펜 강화를 계획했다. 당시 43명 중 투수가 무려 26명이었다. 절반을 넘는 60%에 달했다. 이례적이었지만 야수 쪽에서 주전이 확실한 LG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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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마찬가지다. 애리조나로 향하는 야수는 15명에 불과하다. 정규시즌 때 1군 엔트리에 12∼13명 정도의 야수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LG는 사실상 야수는 1군급 선수들만 추려 데려간다고 볼 수 있다.
올해도 투수들이 중요하고, 또 불펜을 키워야 한다. 마무리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가게 됐고, 왼손 핵심 셋업맨 함덕주는 팔꿈치 미세 골절 수술로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정용은 상무에 입대했다. 불펜에서 빅네임들이 대거 유출돼 지난해처럼 인해전술이 필요한 상황. 염 감독은 캠프에서 직접 키울 후보를 낙점하기로 했다.
염 감독은 신년회 인터뷰 때 "김대현 김유영 성동현 이상영 윤호솔 중 2명 정도는 필승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염 감독은 지난 26일 출국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박명근처럼 올해는 (신인) 진우영을 보고 있다. 공에 힘이 있는 것 같고,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지고, 제구력도 크게 나쁜 것 같지 않다"며 새 후보를 추가했다.
염 감독의 바람대로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새로운 필승조가 탄생할까. 우승 기운이 깃든 '약속의 땅' 애리조나 캠프가 빚어낼 뉴 페이스에 관심이 모아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