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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작년에는 우승할 때 함께 한 것. 그것 하나만 좋았던 것 같다."
2022년 LG 트윈스 선발진의 샛별이었다. 후반기에만 5승2패 평균자책점 2.68의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 역할을 한 김윤식은 시즌을 8승5패 평균자책점 3.31로 마쳤고, 플레이오프에서 3선발을 맡아 3차전서 안우진과 맞대결을 펼쳐 5⅔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해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도 보였다. 그래서 2023년 WBC 대표팀에도 뽑혔고, 팀에선 3선발의 중책도 맡았다.
너무 기대가 컸을까. 시즌 전에 열린 WBC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김윤식은 돌아와서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에 돌입한 것이 문제였다. 구속이 나오지 않았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도 떨어졌다. 결국 6월 초 2군행. 몸만들기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다. 9월에 돌아와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지만 기대한 만큼의 구속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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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운 2023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윤식은 "대표팀에서 형들에게서 많이 배우기도 했었고, 몸이 안만들어진 상태에서 정규시즌에 들어가다보니 던지면서 답답함이 많았다. 또 그러면서 이겨내는 방법도 배운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2군에서 몸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1군에 올라와 반전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었다"는 김윤식은 "그나마 괜찮았던 것은 입단할 때부터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 같은 팀의 일원으로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었는데 그것을 이룬 것이다. 그것 하나만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엔 선발 한자리를 보장 받고 출발했지만 이번엔 아니다. 5선발이고 그것도 보장된 자리가 아니다. 선배인 손주영과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윤식은 "작년엔 내가 잘해줘야 하는 상황 속에서 준비를 해야하는 부담이 있긴 했었다. 올해는 형들이 버텨주고 나는 형들을 따라가면 된다"라며 "오히려 편한 것 같다"라며 경쟁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목표를 묻자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스스로 어떻게 던져야 자신의 퍼포먼스가 나오는지 아는 투수다. 김윤식은 "나는 하체의 중심이동으로 던져야 한다. 그래야 직구의 구위가 살아나고 체인지업도 좋다"면서 "안 아픈게 중요한 것 같다. 겨울에 준비를 잘해왔다"라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