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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로 마이애미 말린스가 등장했다.
마이애미 팬 매체 '말린 마니악(Marlin Maniac)'은 '마이애미 말린스가 류현진과 계약할까? 투수진 강화에 있어 단기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과 1년 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말린스는 작년 쟈니 쿠에토와 연봉 850만달러, 2024년 구단 옵션 1050만달러의 조건으로 영입했다. 류현진에게도 인센티브와 옵션이 포함된 비슷한 계약, 즉 1500만달러에 류현진을 데려올 수 있을텐데, 그 정도면 충분할까?'라며 '보라스 그룹은 다년 계약을 바라지만, 그건 힘든 일이고 1년 계약이라면 가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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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마니악은 '류현진이 알칸타라의 1년 대체 선수로 잘 어울리고 이는 말린스 구단과 류현진에게도 윈윈 계약'이라며 '류현진은 지난해 복귀해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6, WHIP 1.288을 기록했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그가 LA 다저스 시절 받은 연봉의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류현진은 여전히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센티브와 선수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 혹은 1년 계약을 받아들일 마음이 있다면 말린스에게도 합리적인 일이 될 것'이라면서 '물론 이는 말린스가 투수 1명을 트레이드로 내보내 야수 몇 명을 영입하는 트레이드가 성사되느냐에 달려 있으며, 여기서 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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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내 샌디에이고 팬 사이트인 '인사이드 더 파드리스'가 류현진 영입을 주장한 바 있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의 의견을 인용해 '파드리스는 로테이션에 좌완이 없다. 보도에 따르면 여러 명의 베테랑 선발을 살펴보고 있다'며 '류현진은 건강할 경우 아주 뛰어난 투수다. 통산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고,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와 작년 3.46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은 지난 20일 미국 출국 인터뷰에서 "현진이 형과 같이 뛰고 싶다. 그 자체로 영광이다. 현진이 형은 엄청난 베테랑으로 팀에도 도움이 된다"며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류현진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구단으로 볼티모어가 언급돼 더 눈길이 쏠린다. MLB.com은 '볼티모어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를 데려오지 못한다면 FA를 통해 로테이션을 강화할 수 있다. 존 헤이먼은 2급 선발투수가 곧 활성화된다고 했는데, 볼티모어도 뛰어들 팀'이라며 '조던 몽고메리, 제임스 팩스턴, 류현진 등이 아직 남아 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큰 돈을 쓸 수 있는 구단이 아니다. 트레이드에 집중하는 이유다. 그러나 트레이드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FA 시장으로 눈을 돌려도 몽고메리나 블레이크 스넬처럼 1억달러 이상을 줘야 하는 톱클래스 선발 영입은 난망하다. 1년 1000만달러 정도인 류현진이 거론되는 이유다.
그러나 지금까지 특정 구단이 류현진에게 오퍼를 했다는 보도는 나온 적이 없다. 물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복수의 구단들이 류현진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던 만큼 물밑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봐야 한다.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제는 결론을 내야 할 시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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