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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늘 가지고 있던 꿈이었어요."
두산은 양석환에게 '전환점'이 됐다.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그는 거포 1루수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2018년 22홈런을 날린 뒤 군 복무를 한그는 2021년 남호와 함께 함덕주 채지선 트레이드 카드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오재일(삼성)이 FA로 이적하면서 1루 거포에 고민이 있던 두산은 양석환에게 적극 기회를 줬다. 양석환도 완벽하게 응답했다. 이적 첫 해 28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에 올랐다. 이후 2년 간도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면서 중심 타선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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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은 "주장이라는 건 대부분 프랜차이즈 선수가 하는데 나는 이제 4년 차라 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믿고 맡겨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할 말을 할 수 있고, 후배들에게도 규율이나 프로 선수로서 지켜야할 행동에 있어 모범이 되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선수단에 목소리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실력'은 필수다. 양석환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두산과의 최소 4년을 함께 가게된 양석환은 목표로 30홈런-100타점을 내결었다.
30홈런-100타점은 거포로서의 상징과 같은 기록이다. 각 팀을 대표하는 거포라면 한 번씩을 밟았던 기록이기도 하다. 이승엽 이대호 박병호 최정 등도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화 노시환(31홈런-101타점)이 유일하게 고지를 밟았다.
꽤 많은 선수가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기록이 됐다. 기본적으로 30홈런을 넘기는 거포가 등장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여기에 100타점이라는 기록은 동료의 출루라는 도움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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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1999년 이병규도 30홈런을 날렸지만 99타점으로 100타점이 불발됐다.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38홈런을 날렸지만, 86타점에 그쳤다.
양석환은 "늘 30홈런 100타점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목표를 향해 4년 동안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일인 거 같다. 4년 안에 꼭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도 돌입했다. 양석환은 "3주 정도 휴식기를 가지고 기본적인 훈련 일정부터 시작해서 12월 초부터 기술 훈련을 소화했다. 열흘 먼저 호주에 들어갈 생각이다. 따뜻한 곳에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려고 한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