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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은 에이스지만,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역할은 베테랑이 맡는 게 좋다.
지난해 33경기에서 15승9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한 '노장' 카일 깁슨은 이번 겨울 FA가 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년 1300만달러에 계약하고 팀을 떠났다.
볼티모어는 작년 시즌 101승61패로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승률 1위를 마크하며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작년 볼티모어의 강점은 안정적인 불펜과 짜임새 넘치는 타선이다. 그러나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은 4.11로 AL 7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3.55로 3위였다. 득점은 807점으로 AL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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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트레이드 시장을 봐야 한다.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헤수스 루자르도(마이애미 말린스)가 시장에 나와 있다. 내줘야 할 대가가 크지만, 볼티모어는 팜 유망주가 풍부한 대표적인 구단이라 얼마든지 트레이드 추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유망주를 내주기를 꺼려한다면 굳이 트레이드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디 애슬레틱은 15일 기사에서 '4명의 확실한 선발투수를 갖고 있는 볼티모어가 지금처럼 시즌을 맞는다고 해도 실패한 오프시즌은 아니다'면서도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은 제임스 팩스턴, 마이클 로렌젠, 마이크 클레빈저, 류현진과 같은 2등급 FA 선발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발 보강은 지금 적기다. 볼티모어가 시즌 도중 톱틀래스 선발투수를 영입하기는 상대적으로 힘들다. 결국 이번 겨울 돈을 쓰든지, 유망주들을 대거 내주든 해야 원하는 에이스급 베테랑을 얻을 수 있다. 그게 싫다면 중저가 베테랑 선발 FA 영입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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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들은 1년 또는 '1+1년' 계약을 예상하지만, 볼티모어 구단이 류현진에게 조건을 오퍼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선발투수들이 하나같이 젊고 경험이 적어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이 적절한 보강이 될 수도 있다. 미네소타,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도 마찬가지다. 그렇다하더라도 류현진에게 2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게 현지 언론들이 전하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